남해 ‘바둑 슈퍼매치’ 막 내렸다
남해 ‘바둑 슈퍼매치’ 막 내렸다
  • 문병기
  • 승인 2020.12.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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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박정환에 전승
‘7전 전승’.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에서 펼쳐진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가 신진서의 압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남해군은 이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대표적인 관광지와 특산품들을 국내는 물론 국외에 까지 알리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9일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제 1국을 시작으로 개막한 ‘바둑슈퍼매치’는 12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제7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독일마을과 상주은모래비치, 남해각, 노도문학의 섬 김만중 문학관, 설리스카이워크 등을 순회하며 세계 바둑 역사에 기록될 기보를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1국과 3국의 경우 한국기원 주최 공식 대국으로는 드물게 야외에서, 그것도 남해의 압도적인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져 많은 바둑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슈퍼매치 7번기는 신진서 9단의 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세계 랭킹 1위와 3위 간의 맞대결이었고, 두 선수의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쉽사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신진서 9단의 압승이었다.

대국은 바둑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됐으며, 그때마다 보물초, 남해유자, 남해마늘 등 남해 특산품이 홍보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국 기간 중국 CCTV의 취재가 이뤄져,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에게 쏠린 중국 바둑 팬들의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중국 CCTV는 대국 소식 외에도 남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나서, 향후 코로나 19 사태 진정 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서 9단은 “좋은 곳에 와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 성적이 좋았다. 다른 부분으로 흔들리지 않고 바둑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아버지의 고향인 남해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앞으로 남해 홍보대사로 활동할 의향도 있다”며 남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세계 1위와 3위 간의 큰 대국이 남해에서 펼쳐져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바둑 팬들로부터 많은 격려의 말씀을 접했다”며 “승패를 떠나 세계 바둑을 이끌어나갈 두 분이 남해에 오랫동안 머물며 멋진 대국을 펼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지난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대국을 펼치는 신진서(왼쪽)와 박정환 9단./사진제공=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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