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상공인 ‘거리두기 2단계’에 한숨만
창원 소상공인 ‘거리두기 2단계’에 한숨만
  • 이은수
  • 승인 2020.12.03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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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상가 발길 줄어 매출 ‘뚝’
유흥단란주점·노래연습장 등
市, 집합금지 명령 강력 단속
시민에 조기 종식 동참 호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창원지역에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소상공인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월에만 창원시 확진자는 총 146명이며, 그중 75%인 110명이 최근 보름 사이에 발생하면서 지역의 목욕장업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됐다.

창원시 공무원들은 조를 나눠 야간에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같이 올초부터 시작해 연말 3차 코로나 대유행에 지역 곳곳에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문을 닫은 북면 마금산 온천 일대는 3일 낮 순찰차량이 오갈 뿐 인적이 드물었으며, 야간에는 불꺼진 도시처럼 온천지대가 활력을 잃었다. 특히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n차 감염 등 모두 4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합성동 일대를 비롯한 마산회원구 지역은 오고가는 발길이 확 줄며 도심지가 한산하다. 지속적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해서는 지난 1일까지 밀접 접촉자 등 146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공직사회 및 금융기관 등 관가에는 사실상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창원시 공무원들은 인파가 붐비는 유명식당 이용을 자제하고 구내식당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외부인들과 접촉시 코로나여파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대부분 만남을 줄이는 한편, 집과 직장을 오가며 동선을 최소화 하는 등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창원시설공단 및 경륜공단 등 공기업 역시 외부인과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남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창원시청 주변 식당가 및 도심지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거리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기관들이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임시 폐쇄에 들어가면서 시간 강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창원시설관리공단의 경우 700여명 직원과 시간강사 700여명 등 약 1500여명의 인력이 있는데, 야간이용을 중단하면서 수당이 대거사라졌으며,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간 수백명의 강사들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코로나 직격탄을 받은 창원경륜공단은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문을 닫은채 사명변경을 추진 중이다.

마산회원구 이모(45)씨는 “올해 몇번째 가게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장사를 좀 할려고 하면 코로나가 다시 확산돼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가도록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11월 이후 확진자의 45%인 69명이 무증상 확진자라는 점이다. 진단검사 없이는 코로나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조차 없으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돼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며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 일주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금 여기서 조금이라도 방역체계가 흔들리는 순간 우리 일상으로의 복귀는 한없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창원지역에는 지난 2월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현재 총 2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중 64%에 달하는 154명이 11월 이후 발생했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5명에서 1일 2명, 2일 1명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중인 창원시가 지역의 노래방 등을 돌며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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