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공방 상상공간, 흙으로 별을 빚다
도예공방 상상공간, 흙으로 별을 빚다
  • 안병명
  • 승인 2020.12.0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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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안의용추 예술인마을 조성

흙이 예술이 될 때 그 속에는 도예가의 깊은 ‘상상’이 존재한다.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 입구 예술인마을에 도예공방 ‘별을 빚다’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폴리텍대학 산업디자인과 오복식 교수. 단순한 도예공방을 넘어 함양에서 유일한 도예문화 공간이자 흙으로 별을 빚는 곳으로 태동했다.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용추 예술인마을에 겨울 찬바람에도 내부는 작가들의 만남 등으로 온기를 더한다.

약초체험관 갤러리와 외부의 잔디밭 그리고 아름다운 계곡이 어우러진 예술인마을은 작품을 향한 열정과 휴식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상상공간으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올겨울 문을 연 이후 일일체험을 위한 어린이와 전문 도예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도예를 꿈꾸는 성인,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까지 찾는 함양의 도예 명소가 될 전망이다.

도예공방 ‘별을 빚다’라는 마치 흙이 도자기가 되듯 1000도가 넘는 가마 속에서 기다림의 시간으로 빚어진다.

오복식 교수는 인근 거창군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함양의 용추계곡에 매료가 되어 그동안의 작품과 흙과 유약, 가마 등을 챙겨 이곳으로 내려왔다.

벌써 서울, 인천 등에서 배움을 찾아온 제자들이 틈틈이 작업을 하면서 함께 전시갤러리를 가진 도자 문화공간은 성인정구반, 어린이 창작반, 자격증반, 일일체험과 함께 도자기 숍에는 핸드메이드 식기, 수제화분 등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인근의 약초과학관, 목재체험장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흙 놀이터’가 있다.

이곳에는 손과 물레로 흙 빚기, 초벌에 채색하기, 볼 클리어 등 일일체험과 어린이를 위한 흙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의 재료가 되는 좋은 흙에서 뒹굴고 뛰며 노는 사이 어른들은 일일체험을 하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다양한 도예작품을 감상하기도 한다.

인천에서 친구와 스승을 찾아온 한경미 씨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도예를 오 교수님을 통해 자연스레 흙을 선택했고 지금은 인생이 되었다”며 “인심 좋고 경치도 좋은 이곳에서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즐거운 도예공부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교수는 예술인마을에 도자기에 관한 모든 체험이 가능한 대규모 문화공방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 교수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학생과 소통해 새로운 도예분야를 주제로 더욱 같이 공부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제2의 고향인 함양에서 도예로 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안병명기자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 입구 예술인마을에 도예공방 ‘별을 빚다’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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