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맛있는 제철 과일이야기
[농업이야기] 맛있는 제철 과일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20.12.09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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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 그중 의복이나 주거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얻는 음식에 관한 관심은 그 중요성에 비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식재료 중 우리에게 너무나도 가깝고 익숙한 과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과일은 미각, 시각, 후각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만족하게 해준다. 초여름의 자두는 상상만 해도 상큼 달콤함으로 입안에 침이 고이고, 빨갛게 잘 익은 감은 보는 것만으로도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레몬의 새콤한 향은 후각을 사로잡고, 복숭아의 고운 색과 벨벳과 같은 껍질은 촉각을 자극한다.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과일을 접하게 되고 그때 과일의 맛과 향은 우리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되어있다. 나는 매년 제철에 나오는 과일의 맛과 향을 혹시나 놓칠까 하여 연초에 달력에 그달에 먹어야 할 과일과 산지를 적어놓는 것이 언제부턴가 습관이 되었다.

독자들께 개인적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하여 참고로 알려드리면 이른 봄 3월에는 딸기, 4월 수박, 5월 매실, 6월 자두, 7월 복숭아, 8월 포도, 9월 배, 10월 단감, 11월 사과, 12월 키위,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귤, 홍시, 곶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요령인데 첫 번째는 과일의 신선도이다. 가장 신선한 과일은 방금 수확한 과일이므로 산지를 찾아서 직접 수확한 과일이 가장 맛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의 욕구에 적합한 품종이다. 과일 품종은 각각의 육성 목적이 있음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품종을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두의 신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조생종 ‘대석’품종, 단맛을 좋아하면 만생종 ‘추희’품종이 적합하다. 매년 연구소에서 다양한 과일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나 소비자는 매번 똑같은 품종만 구매하기 때문에 우수한 신품종이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맛있는 과일을 먹기 위해서는 신품종에 대해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생산지이다. 과일은 대부분 노지 작물이므로 기온과 토양 등 환경요인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음으로 생산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이름 있는 과일 브랜드가 지역명을 사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산자의 재배기술과 땀과 노력이다. 앞에 제시한 모든 조건이 다 갖추었어도 생산자의 정성이 추가되지 않으면 맛있는 과일을 생산할 수 없다.

인류 최초의 과수원인 에덴동산에는 보기에도 매혹적이고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과일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상상력에서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가늠하게 하고 풍요와 번영 등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된다.

올해 코로나19로 집에서만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이때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에덴동산 같은 도내 과일 주산지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안광환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농업환경담당 농업연구관

 

안광환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농업환경담당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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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2020-12-12 16:37:52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농업기술발전에 기여하심에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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