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천왕봉]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 박도준
  • 승인 2020.12.0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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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물체를 서서히 병들게 하는 ‘바다의 불청객’ 해양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인류가 늘어나고 산업화 이후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만들어져 마구 버려지면서 쓰레기는 해양으로 떠내려 와 해안을 더럽히고 해양생물들 병들게 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해양생물체와 인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미세플라스틱의 경우 해양생물이 이를 먹고 병이 들고, 병든 해양생물을 인간이 먹고 병이 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인체에 잔류한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을 통해 온몸에 스며들어 환경호르몬 수치를 높여 암과 성기능장애, 불임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

▶해수부는 2020 해양수산발전시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으나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남도도 지난 10월에사 ‘해양쓰레기 발생량 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끝내고 이를 반영해 이달 초 해양쓰레기의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제는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라는 데 있다. 해양쓰레기 발생량의 약 62%인 1만t이 육상 유입 쓰레기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되듯이 건강한 해양 먹거리를 위해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쓰레기 해양 유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또한 어민들도 생활터전인 청정한 바다를 지키려는 주인의식을 갖고 폐어구를 버리지 않는 등 실천이 필요하다. 주인이 버린 바다는 객들도 버린다.

박도준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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