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루시다갤러리, 문도실·정명교 작품전
진주 루시다갤러리, 문도실·정명교 작품전
  • 박성민
  • 승인 2020.12.1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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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4일부터 30일까지 개최

진주 루시다갤러리는 오는 1월 4일부터 30일까지 문도실, 정명교 작가의 석사학위 졸업 청구전이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도실 작가의 ‘남강의 보’는 1960년대 이후에 나타난 다양한 인공구조물로 인해 변형된 자연풍경을 찍기 시작한 때와 결을 함께 한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강은 근대의 상징물인 ‘보’ 라는 인공구조물에 의해 변경되거나 변형되었다. 문도실은 자연풍경과 인공구조물의 묘한 조화를 보며 시간성과 역사성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사진적 완성을 이루어냈다. 그가 채택한 방법론은 이를 잘 증명해준다. 작업시간도 길고 까다로운 전통 흑백 은염 프린트 방식인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방식을 채택한 것도 시간으로 축적된 자연의 모습을 조금 더 실감나게 표현하고자 애썼던 작가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산이다.

정명교 작가의 ‘굴뚝이 있는 풍경’은 근대화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굴뚝’ 이라는 소재로 개인의 정서, 역사성, 다큐멘터리 사진의 기록성이라는 종합적 가치를 풀어보려고 시도한 전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기능을 다한, 그리고 기능을 다했다는 것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애잔함 감정을 자아내는 건축물 구조가 굴뚝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한국 사회의 대중목욕탕의 굴뚝이 갖는 역사성과 환경, 인문사회학적 상징성을 찾는 수단으로 굴뚝을 피사체로 삼았다.

루시다 갤러리 관계자는 “최근 지방에는 학문적 근간을 기본으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작가군이 늘고 있다. 과거 도제식, 주먹구구식의 교육 방법을 극복하고자 애쓴 두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며 사진발전에 고무적인 현상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굴뚝이 있는 풍경(정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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