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천왕봉]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 경남일보
  • 승인 2020.1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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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세밑에도 집값과 코로나19의 발생은 계속 기록을 갱신 중이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다수의 힘은 이제 무소불위無所不爲), 전가의 보도가 되어 마침내는 ‘윤석열법’ 발의와 약자의 마지막 무기인 필리버스터 마저 막고 있다. 예년에 볼 수 없는 어수선한 연말이다.

▶그래서인지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가 소환되고 혹세무민(惑世誣民), 백마비마(白馬非馬)에 견강부회(牽强附會), 적막강산(寂寞江山)도 모자라 서양의 제논의 법칙까지 인구에 회자되며 지금의 시국을 비꼰다. 마침내 나치 독일의 괴벨스가 어떻게 독일 국민을 선동해 마침내 순치하고 집단히스테리를 몰고 왔는지를 반추하며 오늘의 현상을 한탄하기도 한다.

▶왕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니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왕도 마침내 사슴을 말로 인식하게 된다. 벌거벗은 임금에게 옷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니 임금은 벗은 몸으로 대중앞에 나선 것처럼 신하의 아부는 왕을 병들게 한다는 비유도 지금 시중에 나도는 풍자이다.

▶영국의 헨리8세는 약혼중인 18세의 앤을 신하와 교황청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왕비로 맞았으나 1000일도 못돼 그녀를 버렸다. 마침내는 처형에 이르렀다. 윤석열을 앤에 비유하는 논객도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독주에 쓴소리를 마다않던 진중권도 이제는 지쳐 연말이면 그 짓도 그만두겠다고 한다. 더욱 견강부회와 궤변이 기승을 부릴 것같아 어둡다. ‘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그러나 테스 형은 대답이 없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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