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혁신학교 내년 100개교 확대
경남형 혁신학교 내년 100개교 확대
  • 임명진
  • 승인 2020.12.16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자치권 강화 학생 참여 이끌어
일부 학교 가시적 성과 학부모 호응
교사 헌신, 자발성 의존은 개선돼야
경남형 혁신학교로 평가받는 ‘행복(나눔)학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행복(나눔)학교는 종전 84개 학교에서 100개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내년에 새로이 운영될 행복(나눔)학교는 유치원 3개원,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모두 16개교다. 이중 행복학교는 91개교, 행복나눔학교는 9개교가 운영된다.

경남은 벌써 올해로 6년째 행복학교를 운영하며 탄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행복학교에 참여하는 학교 수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행복학교는 한번 지정되면 4년간 운영된다. 첫 해인 2015년에는 창원 용지초, 진주 수곡초 등 8개 학교에서 시작해 2016년 6개교, 2017년 15개교, 2018년 12개교, 2019년 15개교, 2020년 19개교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16개교가 신규 지정돼 모두 100개 학교가 행복(나눔)학교로 운영된다.

행복학교의 운영 핵심은 각 학교와 지역의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을 학생 스스로, 학교가 주체가 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양산 화제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자율적인 교과서를 만들어 배우고 있다. 창원 양덕중학교는 다양한 학생 자치회 활동과 동아리 활동, 과학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2020년 특목고 진학자가 경남과학고 5명, 창원과학고 2명 응시자 전원 합격 등 전년 대비 700% 상승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4년간의 운영을 통해 성과도 나오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 행복학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학부모와 학생들이 행복학교 신청에 나서는 학교도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의 단성초등학교가 행복학교를 운영하면서 인근 단성중학교도 행복학교를 신청했다. 사천에서도 서포초등학교에 이어 서포중학교가 행복학교를 신청한 것이다.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시전형에 있어 고등학교 시절 다양한 학생 자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무려 35개 학교가 행복학교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경남교육청은 그중 현장검증, 학교 운영철학 등을 세세히 따져 절반인 16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미 경남교육청은 행복(나눔)학교 목표를 올해 초과달성했다. 당초 2022년까지 100개 학교 운영이 목표였지만 올해 100개 학교를 모두 달성하면서 2022년까지 120개교로 확대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될 점도 지적되고 있다. 행복학교가 아직은 교직원들의 헌신과 수고, 자발성에 의존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자치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교육청이 주도하는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유치원까지 행복학교 운영 확대에 나섰지만 여전히 전체 절반이 넘는 행복학교가 초등학교라는 점에서 중·고교로의 확대운영도 필요하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성장이 경남교육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그걸 위해선 교직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행·재정적 지원 강화와 함께 제도적 뒷받침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2022년까지 120개교 행복학교를 운영하면서 그중 12개교를 행복학교에서 한층 진화된 행복나눔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행복학교의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 교육을 만들어 가는 경남형 혁신학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