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조사 특위 구성 상정안 놓고 충돌
민주·진보당 의원 “왜 상정 안 하나” 강력 항의
내년 시 예산 1조 5891억 확정…53억여원 삭감
민주·진보당 의원 “왜 상정 안 하나” 강력 항의
내년 시 예산 1조 5891억 확정…53억여원 삭감
진주시의회가 ‘진주시 공무직, 청원경찰 채용 비리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 상정을 놓고 또 다시 갈등을 겪으며 파행을 빚었다.
진주시의회는 17일 제225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진주시 내년도 당초 예산안 심의·의결을 비롯해 5분 자유발언, 시정 질문 등 의사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5분 발언 후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이 상정 되지 않은 이유를 물으며 강하게 항의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 10명은 해당 발의안을 이번 3차 본회의를 앞두고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였다.
류재수 의원은 의장 단상에 올라 여야 합의를 위해 정회를 해 달라며 강하게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정회에 반대하며 예정된 의사일정 진행을 촉구하며 의장 의사봉을 빼앗아 자기 자리로 가져가기도 했다.
이상영 의장은 “앞선 임시회에서 이미 2번이나 부결됐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으로 발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은 의장실로 가서 항의했지만 의장실 문은 굳게 닫힌 뒤 열리지 않았다. 민주당 서정인 의원은 “발의안을 상정해 부결시키면 되는 것을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또 류재수 의원은 “발의안이 중간에 사라져 의장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갑수 의원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는 17일 자정에 자동 산회됐다.
한편 진주시 내년도 예산은 1조 5891억원으로 확정됐다. 예결특위 심사를 거치면 당초예산에서 53억 4588만원이 삭감됐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편성된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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