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동부 ‘소사천-대장천 생태하천 조성’ 재검토 돼야
진해 동부 ‘소사천-대장천 생태하천 조성’ 재검토 돼야
  • 이은수
  • 승인 2020.12.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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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심영석 의원, 문제점 지적 대책 촉구
창원시의회에서 진해 동부지역에 조성중인 소사천과 대장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영석 의원은 지난 18일 제100회 창원시의회(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소사천-대장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창원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소사천-대장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2017년 12월에 시작해 2021년 12월에 완공되는 총 사업비 8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60%을 보이고 있으며, 소사천은 완공된 상태다.

심 의원은 “소사천과 대장천은 부산항 신항과 연결되어있는 영길만, 와성만, 안골만으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으로, 이 하천의 수질이 곧 주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하천이다. 이곳 하천에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수달과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기수갈고동, 삵, 구렁이 맹꽁이 등이 서식하고 있고, 2급수 이상에서 서식하는 은어, 줄새우, 갈문망둑 등과 같은 소중한 동식물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대단히 중요한 생태하천이다”며 “창원시는 이러한 생태자원의 중요성 인지하고 소사천과 대장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있으나 근래 들어 많은 부분에서 사업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공사를 위한 실태조사의 부실 문제를 꼬집었다.

심 의원은 “진해지역 지형은 타지역과 달리 하천의 길이가 짧고 산이 높아서 폭우 시 급속한 유량증가와 가속화된 유속으로 인해 일반 생태공사 공법으로 조성된 하천은 견딜 수가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환경실태조사 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설계함으로써 작은 유량에도 조성된 생태하천이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공사 설계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심 의원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하천과 바다가 합류되는 지점을 2.1미터 이상 깊게 준설하여 물이 흐르는 경사도를 심하게 함으로써 유속이 가속화돼 완공된 소사천 생태하천 구간의 막대한 유실과 매몰은 물론 기존 제방과 농수로 시설도 일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어패류의 생태계를 무시한 공사로 진행과 함께 생태하천의 핵심 시설인 어패류의 서식지 및 어도의 문제점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소사, 대장천은 주거지역 한복판을 흐르는 도심하천이지만 창원에서 유일하게 멸종위기 1, 2급 동물생태계가 잘 보전된 하천임에도 공사 시 어패류에 대한 보호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소사, 대장천은 비가 오고 나서 1주 일만 지나면 작은 물길 외에는 물이 보이지 않는 건천다. 그런데 드넓은 건천을 평탄 작업화하여 수심을 너무 낮게 함으로써 어패류가 이동할 수도 머물 자리도 없게 됐다는 것이다.

생태하천의 핵심 시설인 어패류의 서식지 및 어도의 문제점 관련, 조성된 소사천 생태하천 공사 시 과거 보 역할을 하는 장소에 어패류 서식지인 머물 공간과 어패류가 다닐 수 있는 어도를 조성했지만, 공사 후 1년도 되지 않아 매몰되거나 유실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생태하천은 주민 친수공간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공사 이전보다 주민 접근성이 떨어져서 설계변경 민원요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조성 중인 소사천-대장천 생태하천은 주거지역 중심부에 흐르면서도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으로써 창원 유일의 자연생태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며 “8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공사인 만큼 생태하천 조성 목적에 맞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생태 보전대책이 강구돼야 하고, 더이상 유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설계를 변경해야 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원시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심영석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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