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30부터 1시간 동안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크면서 가로 줄무늬를 가진 목성과 독특하고 아름다운 고리(띠)를 가진 토성이 행성처럼 겹쳐 보이는 ‘대접근’ 현상이 관측됐다.
두 행성은 각자 공전 궤도를 돌며 약 20년 주기로 가까워지는데 올해는 지구에서 보는 두 행성 간 거리가 유독 가깝게 접근했다. 거리로는 6억㎞까지 접근한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이는 1623년 이후 400여 년 만의 일이다.
지구에서 보이는 두 행성 간 거리는 사실상 하나로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올해 수준으로 관측됐던 적은 1226년으로 800여 년 만에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올해가 지나면 2080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대접근 현상은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였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한다면 목성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까지도 관측이 가능했다.
박성민기자·사진제공=김해천문대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