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양계농가 AI 차단에 힘 모아야
양산 양계농가 AI 차단에 힘 모아야
  • 손인준
  • 승인 2020.12.2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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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남, 강원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영남 최대 산란계 집산지인 양산 양계 농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산 상·하북지역에 밀집돼 있는 양계 농가는 지난 2004년부터 무려 6차례나 AI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란계 340만 마리와 계란 수천만 개를 살처분하는 바람에 양계 농가는 수백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양산지역에는 12월 현재 상, 하북면 등 가금농가 333호에 76만 9000마리의 산란계와 메추리 등 101만 9000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시는 기존 AI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양산시장)로 격상, 관내 유입 방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광역방제기 등을 이용한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중 3건이 계란 운반차량에 의해 발생함에 따라 계란 환적장을 설치했다. 또 주요 철새도래지인 양산천과 원동천은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매일 드론 소독에 들어갔다. 현재 산란계·메추리 농가는 센터 전 직원을 1인 1농가 전담관 지정에 이어 AI 조기 검출을 위해 전 산란계 농가에 공수의사를 동원, 매주 1회 이상의 임상증상 관찰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그동안 가금류 농가에 지도하던 가금 관련 축산차량과 전통시장 가금 유통 금지 방역 조치를 행정명령으로 발령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문제는 2~3년 주기로 나타나는 AI 피해다. 결코 방역을 소홀이 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시 관계자를 비롯한 양계농가는 해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AI 방지에 사력을 다했다. 현재까지 AI 발생 원인은 철새와 농장을 출입한 차량 이동경로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해답은 없다. 오직 AI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안책은 방역과 외지인 통제에 달렸다. 이제 남은 지역은 전국에서 경남과 강원 뿐이다. 양산이 AI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손인준·지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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