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포럼]항공전자 정비 MRO 준비해야
[객원포럼]항공전자 정비 MRO 준비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0.12.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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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제어과 부교수)
 

경상남도의 2020년도 항공우주산업 정책 목표 ‘항공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용당(항공MRO) 산업단지가 2019년도에 착공됐다. 또 항공전자기기술센터가 2021년까지 구축사업 완료를 위해 시험장비 및 시설 구축과 시험운용이 진행되고 있다. 항공 MRO의 경우 한국항공서비스㈜가 주축이 되어 항공기 기체정비 사업화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후 보기류 정비 및 엔진정비까지 확대할 것으로 경남도는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에서는 또 다른 항공 MR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해 경남도 및 사천시와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되게 됐다. 항공 MRO사업은 지역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함에 따라 경남도도 신속히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의 항공 MRO는 기체정비에만 국한되어 진행되다보니 정작 항공기의 두뇌인 항공전자에 대한 MRO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천에는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의 항공전자 체계 통합 및 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남도는 도내 다수 협력사들이 항공기 전기·전자 구성품 개발 및 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항공전자 정비사업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진행이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상남도에서 발 빠르게 항공전자 정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 기체정비, 보기류정비, 엔진정비와 함께 항공기 정비 MRO사업의 주축으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확고한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방위사업청에서 주관하는 항공전자 정비의 한 분야인 ‘자동점검체계 표준화 방안 연구’ 정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군수용항공전자 정비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 개념을 마련하기도 하였지만, 아직까지 민수용 항공 MRO분야로의 확대 적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군수용 항공전자 구성품 개발 및 일부 정비 유관 사업 부분은 대부분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천을 중심으로 항공 MRO사업을 수행중에 있기 때문에 항공 MRO와 연계한 항공전자 정비 시스템 구축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지역 중소기업에서 수행하게 될 경우 경남도는 명실상부한 항공 MRO사업의 메카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자동점검체계의 표준화 적용 및 최신 항공전자 정비 시스템 적용을 위한 선행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MRO 능력 확보를 위한 지역 중소기업 발굴 및 중소기업 보유 최신 정비 기술의 접목 등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지역 중소기업간 항공전자 정비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업무 협약(MOU)를 경남도에서 마련하게 될 경우 또 한번 항공 MRO 사업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될 수 있다. 경남도와 지자체의 인프라 구축, 핵심기술 개발,기업 지원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가적으로 정비 인력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또한 요구되고 이를 위해 필자 근무하는 대학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학과(항공전기전자정비과)로 개편을 추진 중에 있다.

윤근수(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제어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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