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말연시 연휴 코로나 비상
[사설]연말연시 연휴 코로나 비상
  • 경남일보
  • 승인 2020.12.28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도내에도 뚫릴 곳는 다 뚫렸다. 코로나19에 관한한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서부경남의 산청군도 지난 성탄연휴를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뚫리고 말았다. 그것도 한꺼번에 20명이나 되는 확진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모두 한 사람에 의한 n차 감염이어서 허탈감을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하동군은 공무원이 감염돼 군청의 민원실이 폐쇄되는 충격에 휩싸였고 그로 인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은 청정지역이 없다. 도시는 물론 비교적 사람의 왕래가 뜸하고 동선 파악이 용이한 농촌지역의 코로나 집단감염은 그동안 거리두기와 마스크쓰기 등 개인방역의 노력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결과여서 정부가 그토록 믿고 강조했던 수칙 마저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산청과 하동은 진주를 중심도시로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역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주시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상권도 진주시에 집중해 있다. 방역체계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다. 그런데 이번 산청군의 집단감염을 두고 서로 다른 재난문자를 보내 상대지역에 책임을 미루는 듯한 인상을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 곳이 뚫리면 다른 곳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탄연휴에 이어 연말연시 연휴가 남아있다. 또한번 더 집단감염이라는 충격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의 철저한 준수가 최선이지만 일상의 비대면과 행정당국의 환자발생시 대처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책임전가나 발생원인에 이견을 보이기 전에 먼저 파급을 차단하고 n차 감염을 막는 공조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산청군의 집단감염을 통해 절실하게 실감하게 됐다. 무차별적으로 보내오는 재난문자마저 각 시·군 마다 다르다는 것은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은 아직도 멀다. 연말연시, 2단계 경계수위가 더 이상 격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본에서는 마침내 집안에서도 마스크착용을 권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