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AI가 인간운명 결정 시대
[천왕봉] AI가 인간운명 결정 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20.12.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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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나에게 딱 맞는 배우자감도 AI(인공지능)가 추전 하는 시대가 됐다. 우리처럼 결혼 기피·저출산 문제가 다급해진 일본은 내년부터 20억엔(약 210억원)을 지자체의 AI 중매 사업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중매시스템의 개인 이용료는 2만엔(약 21만원) 이하로, 민간 서비스의 10분의 1 정도다. AI 중매에 나선 지자체는 사이타마현 등 15여 곳이다.

▶2018년 미혼 남녀의 AI 중매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지난해 맺어진 38쌍 중 21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나이, 학력, 연봉, 취미 등 110여개 항목의 희망 조건에 맞는 상대 배우자감을 찾아 추천해준다. 우리도 일본 같지는 않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앱을 통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화상통화 형식의 온라인 실시간 미팅 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은 신생아 수가 84만 여명으로 1899년 인구 통계 작성 이후 121년 만에 최소치 기록이 예상되자 인구 감소 완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AI 중매 남녀 인연 맺어 주기 사업을 펴고 있다. 전국 47개 광역단체 중 34곳이 AI 등 남녀 만남을 지자체 차원에서 주선하고 있다.

▶110여개의 세밀한 질문에 대한 남녀 답변을 AI가 분석, 어울릴 만한 배우자감을 물색한다. AI 중매는 기존 중매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도 앞으론 AI 없이 일자리나 배우자를 찾는 게 어려워질지 모른다. AI가 인간의 운명도 결정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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