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해 대대적 인적쇄신 예고
문 대통령 새해 대대적 인적쇄신 예고
  • 이홍구
  • 승인 2020.12.30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무 박범계·환경 한정애, 보훈처 황기철 내정
초대 공수처장은 판사 출신 김진욱 후보 지명
청와대 핵심참모 노영민·김상조·김종호 사의
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장관에 박범계(오른쪽) 의원 등 장관급 3명을 내정하고 초대공수처장에 김진욱(왼쪽)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장관에 박범계(오른쪽) 의원 등 장관급 3명을 내정하고 초대공수처장에 김진욱(왼쪽)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법무부를 포함한 3개부처 부분개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지명 등 세밑 인사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비서실장 등 청와대 핵심참모들도 이날 동반사의를 표명하는 등 새해들어 대폭적인 물갈이 인적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의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한정애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는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9∼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법제사법위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다. 박 후보자는 법무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은 교수 출신인 박상기·조국 전 장관, 판사 출신인 추미애 장관에 이어 모두 비(非)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추 장관은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한다.

한정애 환경장관 후보자는 한국노총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황기철 보훈처장 내정자는 황 내정자는 경남 진해고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32기 출신이다. 청와대는 “황 내정자가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고 특히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이날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국수습과 집권 5년 차 국정운영을 위해 내달 초 이들 전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공수처는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어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가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안다”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