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해에는 생산적인 도의회가 되길
[사설]새해에는 생산적인 도의회가 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21.0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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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의정대상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도의회는 ‘청년, 스스로 묻고 길을 찾다. 청년 7조례’를 주제로 경남 청년의 현실, 청년정책의 성과와 한계 등 청년에 대한 그 동안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지역 청년단체와 간담회, 토론회 등 지속적인 만남을 통한 청년 7조례의 제정과정과 성과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35개 지방의회에서 50개의 사례(광역 28, 기초 22)가 제출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결정된 28건 중 상위 10개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지난해 12월 29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의정대상과 기관표창 전수식을 가졌다. 이번 우수사례 대상 수상으로 향후 경남도의회의 입법활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의회가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촉발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초 의정대상을 받은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도의회가 무얼 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도의회는 무얼 남겼나. 후반기 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독자 출마해 당선된 후 내부 갈등은 시작됐고, 현재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급기야 대립과 반목은 장규석 제1부의장과 송순호 교육위원장간의 고소 고발전으로 비화됐다. 도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해가 바뀌었다. 도의회가 소통과 화합의 대의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고통은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도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따라서 도의회는 선진화된 지방분권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조례를 만들어 나가는데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도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은 갈등을 반복해선 곤란하다. 도민들은 이제 생산적인 도의회를 기대한다. 올해도 의정대상 수상 소식 등을 듣고 싶은 이유와 맥락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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