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듣는다] 김경수 경남지사
[2021년을 듣는다] 김경수 경남지사
  • 정만석
  • 승인 2021.01.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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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3대 뉴딜정책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스마트·그린·사회적뉴딜에 최선
지역경제 활성화 인재양성 집중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가시화
동남권 메가시티 속도감 낼 것
코로나19 위기극복 전력투구

2021올해 단체장들은 중요한 현안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코로나19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시기에 새해를 맞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류의 문제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지도력에 따라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거나 확산세를 보이는 경향을 띤다.

따라서 오는 2월에 백신이 접종되고 집단면역이 생기기까지 수개월동안 각 자치단체장들은 방역에 올인 하면서, 코로나를 막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야 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해 코로나가 잊힐 정도로 극복한다면 모르겠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표심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까지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각 지자체장들은 코로나방역과 차단에 사활을 걸어야할 처지다.

그러면서도 민생을 챙겨야하는 2중 3중의 난관에 봉착했다할 것이다. 이에 본보는 코앞에 닥친 현안을 어떻게 챙길 것인지에 대해 단체장들의 새해 계획 및 설계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김경수 지사



코로나19속 경남도정은 어느 해 보다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고 동시에 위기극복과 청년특별도를 비롯한 가덕신공항, 동남권 메가시티 등 굵직한 현안 사업도 함께 펼친 한 해 였다. 김경수 지사는 새해 본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내년 도정 우선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꼽았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한 해를 보내는 소감에 대해.

▲도민들이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의미있는 성과도 많았던 한 해 였다. 숙원 사업이었던 3대 국책사업이 지난해 유치 확정됐고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도 조기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창원 국가산단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친환경 기술이 하나로 융합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바뀌고 있고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부산항 제2신항의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 그 외에도 강소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가야사 연구복원, 동남권 신공항문제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분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은 있나.

▲경남은 코로나19 발생초기부터 선제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통해 어려움을 나누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겨울이 코로나19의 마지막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제조업의 스마트 융복합으로 산업 구조의 전환에 착실하게 대응해왔다. 경남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되어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를 친환경 스마트 뿌리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뿌리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했고 창원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이제 본 궤도에 올라 한국판 뉴딜의 상징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균형발전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 조선 3사가 100척 규모의 카타르 LNG선박 수주 MOA(합의각서)를 체결하는 등 LNG선박의 기술 경쟁력 우위에 있는 조선업 분야도 매우 희망적이다.

자동차부품 산업, 재생에너지 사업 등도 전망이 밝다. 특히 경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사회적 뉴딜이라는 3대 정책방향으로 경남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이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과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조해 왔는데.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지 않으면 경남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2년 가까이 도정을 이끌면서 느낀 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수도권 지역이 열심히 노력을 하더라도 지금의 수도권 집중 문제, 그 다음 수도권 블랙홀로 가고 있는 이 추세를 멈추지 못하면 비수도권 지역은 미래도 없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란 점이다. 경남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집중 해소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는,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 같은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그게 곧 경남의 미래하고도 직결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고 그에 따른 해법이 같이 나와야 도지사로서의 책무도 제대로 추진해나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동남권메가시티란 쉽게 말해 행정구역을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유연한 권역별 발전을 도모하는 하나의 플랫폼 개념이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동남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인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우선 부산과 경남이 먼저 통합하고, 분리된 지 오래되지 않은 울산은 적당한 시기에 통합하는 ‘2단계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 경남과 부산 양 지방정부가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논의의 속도를 높여나가겠다.

-서부경남KTX 임기내 착공은 가능하다고 예상하는지.

▲남부내륙고속철도도 올해 기본 설계용역비 406억원이 반영되어 2022년 조기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부 등에서 거제시 역사위치를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조기착공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KTX 등이 완공되면 서부경남도 새로운 경제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고민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발표가 나오자 가덕신공항 추진을 촉구했다. 이유와 과제는.

▲지난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 결과에서 정치적인 입장이 들어가지 않고 상식적으로만 결론을 내렸다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결정됐을 거다. 지금 중요한 것은 속도다. 입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할 겨를이 없다. 얼마나 빨리 안전하게 동남권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미래에 맞는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국회가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 모두 협력하고 연대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드루킹 댓글 조작’ 대법원 상고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판이 너무 길어져 지켜보는 도민들께 송구하다. 그러나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는 절반의 진실을 반드시 찾아내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해 도정 운영 방향과 핵심사업은.

▲크게 3가지 방향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인재 양성을 집중해서 추진하려 한다. 이 중 청년과 여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해나가는 사업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좋은 인재가 넘쳐나서 기업들이 그런 인재를 보고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게 다른 어떤 일보다도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경제를 보더라도 그렇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하는 가장 최고의 가치를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그런데 코로나가 확산되는 양상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거의 70~80%가 그렇게 확진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차단하고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셔야 한다.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가족, 지인 모임 중심으로 계속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반드시 모임을 꼭 줄여주시고, 그렇게 해서 새해가 좀 더 희망과 기대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정리=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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