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듣는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2021년을 듣는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 김순철
  • 승인 2021.0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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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의회, 도민과 공감하는 의회 만들 것”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새해에는 발로 뛰는 의회, 도민과 함께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촉발된 의회 내부 갈등 문제를 신속히 봉합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발 빠르게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의장으로부터 의정 운영방향을 비롯한 의장 선거 이후 촉발된 갈등 봉합 방안 등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새해 도의회 의정운영 방향과 핵심 사업은.

▲새해 우리 도의회에서는 합리적인 균형자 역할은 물론, 경남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남의 핵심 산업뿐만 아니라 서민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와 함께 자치분권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돼 첫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시대의 문을 활짝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또한 도민의 삶의 현장을 찾아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발로 뛰는 의회, 도민과 함께 공감하는 의회, 도민이 중심이 되는 민생우선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


-지난 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현안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가장 큰 목표였고 주요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경남도의회에서는 그동안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연대 및 자치분권연구회 등을 통해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여 국회에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며, 마침내 그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현재의 도의회 상황과 관련하여 정치적 가치와 신념의 차이로 인해서 도민들에게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

그러나 갈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 갈등을 조속한 시일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갈등과 합의’는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신속히 봉합하여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일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되풀이되는 지적이지만 의장 선거 이후 촉발된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제11대 후반기가 개원한지 6개월이 지나가는 현시점까지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의 이러한 상황은 누구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우리 의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며 저의 불찰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도의회가 소통과 화합의 대의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고통은 고스란히 도민이 겪을 수밖에 없다.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더 낮은 자세로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지역 의정활동에도 힘을 보태어 도민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 만큼 도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우선, 그동안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은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중앙과 지방의 수평적인 동반자적 협력관계 정립을 통해서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제도적 장치다.

지방의회에 가져올 변화는 크게 두가지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권력분립 원칙에 의거 지방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위해서는 인사권 독립이 필수적인데,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지방의회의 전문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2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지방자치, 지방분권의 역사 크게 한 걸음 내디딘 만큼, 향후 우리 도의회 차원의 선제적 대응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대책을 강구하겠다.

최근 김경수 도지사와 만나 인사권 독립과 관련한 직원 충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 또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발빠르게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TF를 설치하고, 인사·조직·회계 등 새로 제정해야 하는 자치법규 등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대응, 정책보좌관제도와 인사권 독립이 의정역량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며, 아울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기운으로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기를 소망한다.

도민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아, 지금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이를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 주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 위대한 도전의 여정에, 우리 경상남도의회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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