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종착역, 거제 사등면 돼야”
“서부경남KTX 종착역, 거제 사등면 돼야”
  • 배창일
  • 승인 2021.01.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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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서
일부 시민 상문동 검토 불만
서부경남KTX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거제시민들이 거제시 상문동으로 검토된 종착역 최적 대안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두 번째 순위로 밀린 사등면으로의 위치변경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용역사 측은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국토부는 5일 오전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거제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참여인원을 제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종착역 최적 대안으로 상문동이 검토된 이유를 집중 추궁하며 비교 검토 자료의 부실함, 과다한 사업비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일부시민들은 종착역 입지를 사등면으로 변경하라고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고 설명회에 임했다.

수양동 주민 A씨는 “너무나 부실한 자료를 토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거제시민의 한사람으로 모욕감을 느낀다”며 “상문동에 종착역을 만들겠다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제에 만들어질 종착역을 설명하면서 타 지역인 가야산 등을 들먹이고, 시간이 제한돼 있으니 차후 의견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출향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B씨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상문동에 종착역을 만들 것이 아니라 지역 들머리인 사등면에 종착역을 조성하고 모노레일 등으로 시내와 연결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종착역 건설 이후 상문동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사등면 주민 C씨는 “국민혈세를 아껴야 하는 공무원들이 상문동으로 종착역을 제시하면서 더 많은 예산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연환경 역시 상문동으로 철도가 연장되면 더 많이 훼손되는 것이 상식이다”고 꼬집었다.

임수환 사등면 KTX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거제까지 들어왔어야 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과다한 사업비 문제로 통영에서 끊겼다”며 “서부경남KTX도 이 고속도로 사업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견내량 돌미역이 서부경남KTX사업으로 인해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등면 광리마을주민 D씨는 “거제와 통영을 잇는 견내량 해역에 철도 교량이 건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견내량 돌미역 최대 군락지에 교량이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돌미역을 자취를 감출수도 있는 만큼 노선 결정 시 이를 면밀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질문에 국토부 관계자와 용역사 측은 최대한 많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검토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진성 국토부 사무관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검토된 노선과 역사 입지 등은 최종적으로 결론 난 것이 아니라 개략적인 내용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제출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정부 각 부처, 지자체와의 논의를 거쳐 실시설계 단계에서 최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5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주민설명회장에 일부 시민들이 종착역 역사의 사등면 이전을 요구하는 소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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