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받다 -최광임
칸칸이 채운 눈발을 읽는다
겨울나무같이 굳건하라는 전언이다
달필에 미문이다
누구신가, 원고지에 편지 써 보낸 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방 곳곳에 폭설이 내려 겨울은 겨울다운데 사람 사는 일은 전염병에 붙들려 준엄하기만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한 지난해, 또 맞이한 새해입니다. 희망이 더욱 간절해진 이유입니다. 희망은 역경 속에서 생기는 법이므로 우리는 희망합니다. 저도 자연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굳건하라는군요.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으나 당신을 돌보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게 희망입니다.
첫 인사드리며, 여러분의 디카시와 함께 행진하겠습니다.
-디카시 주간·두원공대 겸임교수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