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올해는 NC에서…MLB 진출 무산
나성범 올해는 NC에서…MLB 진출 무산
  • 이은수
  • 승인 2021.01.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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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NC 남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나성범(NC 다이노스)의 MLB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2021시즌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에 남게 됐다. 나성범은 포스팅 마감기한인 1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어느 메이저리그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나성범.


지난 시즌 뒤 포스팅을 신청했을 때만 해도 나성범은 무난히 빅리그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다.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와 2020시즌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고, 소속팀 NC를 창단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파워를 앞세워 좋은 계약을 따낼 것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예상과 달리 냉랭하게 흘러갔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구단들이 전혀 지갑을 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정도는 관심을 보일 줄 알았지만 의외의 결과다. 시장이 예년보다 느리게 움직일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조용한 겨울은 처음이다. 김하성 포스팅을 제외하고는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계약 소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나성범 역시 구단과 접촉했다는 루머조차 없는 ‘무소식’ 상황이 연말을 넘어 연초까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압박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스가노의 경우 원소속팀에서 큰 규모의 장기계약을 제안해 미국 구단들에 영향을 줬지만, 나성범은 아직 FA 자격 취득 전이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다”고 전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성범의 활약을 볼 수는 없지만, 아직 빅리그 도전 기회는 남아 있다. 나성범은 2021시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으로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다.

이번 포스팅 신청을 통해 미국에 ‘나성범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도 성과다. 여전히 몇몇 ML 구단이 나성범의 무릎 상태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2020시즌 타격 성적은 좋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2021시즌에 나서는 나성범이 건강과 스피드, 수비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로야구 한 관계자는 “나성범도 애초부터 터무니없는 조건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포스팅 불발은 아쉽지만,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나성범 하기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나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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