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경남 AI 비상, 더 이상 확산은 막아야
[사설]서부경남 AI 비상, 더 이상 확산은 막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1.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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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가금류농가에 AI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진주시의 한 육용오리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0일 거창의 육용오리농장에서도 의심사례(H5형 AI 항원 검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남에서 H5형 AI 확인은 2017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첫 발생이다. 경기·충청·전라도 농장에서 집중 발생하던 고병원성 AI가 경남에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 AI까지 다시 발생했으니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고충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당국은 서부경남 농가를 비롯해 경남 전역에 가금농장, 축산시설·차량과 의심사례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방역을 강화했다. 경남도 역시 선제적 AI 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 접경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은 즉시 이동제한 및 예찰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AI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달걀값이 한 판에 6000원을 돌파하는 등 가금산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앞서 2016∼2017년 AI 확산 영향으로 산란계의 3분의 1 이상이 처분됐을 때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무섭게 올라 정부가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란을 공수해 온 적이 있다. 아직 당시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공급 여력 또한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 주로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AI는 한번 발생하면 순식간에 전파 확산된다. 당국은 방역 해제 시까지는 발생지역 전통시장의 가금판매소를 대상으로 생가금 유통을 금지하고 소규모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수매·도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가금류 사육농가의 차단방역과 축사안팎 소독은 두말할 나위 없다. 도민들도 AI 발생지나 겨울철새 도래지 여행을 자제하며 AI 차단에 적극 동참해 더 이상의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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