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미래를 키우는 힘 경남 항노화
[신년기획]미래를 키우는 힘 경남 항노화
  • 이웅재
  • 승인 2021.01.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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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진주시 문산읍 소재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전경
미래 산업의 유망 분야인 바이오 기업의 인큐베이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정부의 생물소재산업육성계획에 따라 200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생물화학소재산업지원센터로 지정돼 2001년 출범했다.

이후 경남도와 진주시의 바이오산업 육성 등에 힘입어 지역혁신성장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 생산장비와 실험실 등을 갖춘 시험생산동 준공을 시작으로 2004년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 기업의 입주공간을 제공하는 벤처지원동, 2008년 성장기업의 입주를 위한 아파트형 공장인 성장지원동, 기업의 자립확장을 위한 바이오산업전용단지를 차례로 준공해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지역 바이오기업을 배출했으며, 도내 300여개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아미코젠 상장
◇R&D에서 상장까지 통합지원시스템 체계 구축

진주시 문산읍 소재 재단법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정영철, 이하 진흥원)은 경남 바이오산업육성을 위한 거점기관이다. 3단계 육성전략(창업, 성장 및 자립)의 기반조성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까지 100개사 이상의 바이오기업이 졸업 또는 입주해 있다. 현재 진흥원은 창업기업 연구개발에서부터 시제품제작, 포장디자인개발, 상품화, 유통과 상장까지를 아우르는 통합지원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지역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연구기능 및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인력 보강과 실용화사업지원시설을 구축했으며, 연구장비 및 생산시설 개선 등의 인프라시설 구축이 완료되는 올해 이후에는 지역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시제품제작 및 상용화가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진흥원은 연구개발에서부터 시제품제작 및 제품 고급화, 디자인지원, 마케팅/수출, 고용창출, 증시상장 지원까지를 One-stop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분야별로 일괄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전략은 상품화 완성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면서 기업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장점이 있다. 작년 진흥원은 연구개발에서부터 증시상장까지 6개 분야에 총 131억원의 중단기 사업비를 확보, 241개 업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인산가 상장
◇ 2개 기업 코스닥 상장 성과

진흥원은 코스닥 상장 기업 2개사 배출의 성과를 거뒀다. 아미코젠㈜과 ㈜인산가이다.

아미코젠은 2013년 진주시 최초 상장 바이오기업으로 2002년 진흥원에 입주해 특수효소 및 의약용 기능성 바이오 신소재 개발·생산으로 2019년 매출액 1151억, 고용 193명, 자회사 13개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 진흥원에 입주해 한방항노화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인산가는 매출액 258억, 고용인력 177명으로 급성장해 2018년 상장했다.

진흥원은 최근 5년간 경남 항노화기업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266개사를 지원해 매출 1419억, 고용창출 227명, 수출 271억 성과를 달성했다.

㈜락토메이슨과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경남도, 진주시, 하동군이 지원하는 항노화바이오 스타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2년∼4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실
◇전문가 예측, “미래는 바이오 경제 시대”

김태욱 진흥원 선임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2009년 OECD 보고서를 인용,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IT시대를 넘어 바이오경제시대가 도래한다’는 예측을 밝혔다.. 의식주에서 기본적인 삶을 상당히 해결한 인류는 앞으로 건강한 생명 유지와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바이오기술(BT)을 요구할 것이며,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백신 및 치료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 바이오시대가 더욱 빠르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학용 진흥원 총괄본부장은 “우리 지역 바이오산업은 아직은 저부가가치 바이오식품과 화장품, 그리고 농업과 밀접한 친환경 농업생물소재 분야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들 분야가 모두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생물소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유익한 기능성식품(코로나 대응소재, 면역 강화)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화장품 시장의 경우, 갑작스런 외부활동 자제로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및 안티-에이징(anti-aging) 시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 본부장은 “바이오산업 분야는 첨단 하이텍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고부가가치 분야가 많이 있다. 따라서, 지역 특성에 부합되면서 타 지역에서 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영상 전용 제작공간인 ‘BioTube’
◇바이오 원격통합마케팅지원센터 설립추진, 제2바이오단지 조성 및 첨담재생의료산업 육성 등

진주를 넘어 경남,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진흥원의 역할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비대면 원격마케팅 지원체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구축한 유튜브 영상 전용 제작공간인 ‘BioTube’는 현재 기업들이 SNS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홍보자료 제작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상담 등 원격 화상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 2개소를 구축했다.

올해 진흥원은 바이오원격통합마케팅지원센터(가칭) 설립을 추진, 영세하고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바이오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는 토탈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진흥원은 제2 바이오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진흥원은 제1 바이오전용단지에 20여개의 바이오기업 입주가 마무리된 후, 진흥원 졸업기업 등 최근 성장하는 유망 바이오기업들의 자립공간(공장부지)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며 계속적인 성장지원과 타지역 전출 방지 등을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제2 바이오단지는 올해부터 진주시와 함께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조성작업에 들어가, 2024년 진흥원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바이오기업이 집적된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생산 규모 1조원 시대를 열어 갈 계획이다.

특히 진흥원은 저부가가치 분야(건강기능성식품, 기능성화장품, 친환경 농업자재 등)에서 고부가가치 첨단분야(세포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산업 등)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지역 바이오클러스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정영철 원장


◇인터뷰=정영철 원장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의 지휘봉을 잡은 정영철 원장(사진)은 “경남 바이오 산업의 컨텀점프를 위해서는 걸음마 단계의 지역 바이오산업을 뛰는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며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 임직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2025년 기준 최소 2개 이상의 코스닥 상장기업 추가 발굴·육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원장은 “국내·외 바이오산업과 기관 현황 분석을 통해 미래형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인 ‘J-BIO VISION 2026’을 수립, 진주시의 바이오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원장이 밝힌 J-BIO VISION 2026은 매출 100억 이상 기업 20개사와 증시 상장기업 2개사 이상 육성, 총고용 3000명 이상, 총매출 8000억 이상 달성이 핵심이다.

특히 정 원장은 “바이오기업 발전을 견인하는 창업에서부터 연구개발, 상품화, 마케팅, 수출 및 상장까지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을 유치·지원함으로써, 바이오기업의 매출증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체제를 만들겠다”며 “진흥원 입주기업의 자립성장은 물론 경남 및 전국 유망 바이오기업의 유치에 절실히 요구되는 제2 바이오단지 조성사업을 진주시와 함께 올해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의지와 정책의 일관성,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지역 바이오기업 지원을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진흥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 국책사업을 공모를 통해 수주, 기업지원을 꾸준히 해 오고 있지만 잦은 정책변경과 사업환경 변화로 갈수록 국책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정 원장은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도가 기존 주력산업인 항노화바이오산업을 항노화메디칼(의생명&의료기기분야)로 바꿨다”면서 “이에 따라 서부경남바이오산업(기능성소재 기반 바이오식품, 화장품 분야 중심)이 비R&D 기업지원사업 등 여러 관련 국책사업에서 배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 영철원장은 “현대산업은 사회의 발달이나 기술환경변화로 장기간 유지가 힘들다. 따라서 변화하는 사회&기술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미래산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동부경남은 기계와 조선산업 중심으로, 서부경남은 친환경에 걸맞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나가는 것이 미래 지역산업 육성전략에서 최적의 선택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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