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용하면 독약, ‘난방용품’ 이렇게 사용하세요
[기고] 오용하면 독약, ‘난방용품’ 이렇게 사용하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21.01.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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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진주소방서장)

‘하얀 소의 해’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예부터 소띠 해는 여유와 평화의 해로 불린다. 우리 모두 성급해 하지 않고 우직하게 나아간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얼마 전 기상청은 올겨울 날씨가 전년도보다 추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도 많으리라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국민이 외부 활동에 나서기보다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 난방용품의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는바, 난방용품에 의한 화재로 생명과 재산을 잃을 우려도 높다.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용품은 자칫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무서운 독약으로 변할 수도 있다.

2020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 원인이 된 난방용품 중 전기장판·전기히터가 18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열선 1257건, 화목보일러 1194건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겨울철 난방용품을 잘 관리해 안전사고 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알아보자.

먼저 전기장판은 장기간 사용하지 말고, 장판 위에 불이 잘 붙는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말아서 둬야 한다. 전기히터 주변 1m 이내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면 안 되고 문어발식으로 콘센트를 연결하는 것도 금물이다.

둘째, 전기열선은 KC 마크가 있는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열선에 충격을 주거나 겹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선을 중복해서 여러 번 감거나 열선을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 보온재로 감싸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는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주변 2m 이내에는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과도한 연료 투입에 의한 복사열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연료를 투입하기보다는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법들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불러온다.

화재는 언제, 어떻게 일어나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을지 아무도 모른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은 우리 모두 적극적인 관심으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이 되길 바라본다.

김용수 진주소방서장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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