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원 방문자 검사율 높여라”
“기도원 방문자 검사율 높여라”
  • 백지영
  • 승인 2021.01.1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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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넘게 검사 안받아
확산 우려 속 검사 비협조적
도, 의무검사 행정명령 발동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번진 진주 기도원 방문자 일부가 진단 검사에 비협조적이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경남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 기도원 방문자 중 상당수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이달 3일∼8일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128명(중복 집계 제외)으로 진주가 72명, 도내 타 시·군이 15명, 타 시·도 41명이다.

진주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기도원 관련 진주 검사자는 43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29명은 집단 감염 우려 제기 당시 기도원에 머무르고 있어 방역당국 인솔 하에 즉각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외부에 머무르던 방문자로, 이들 중 검사자는 14명(33%)에 불과하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9명 중 18명은 검사 예정이지만 11명은 다양한 이유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 먼저 11명 중 3명은 기도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명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고, 6명은 결번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도내 각 시·군별로 각개전투식의 검사 동원에 들어간 터라 도내 전체 방문자 중 검사 비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타 시·군에도 검사 불응자가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기도원 관련 도내 검사자는 129명(양성 외 음성 40명, 진행 중 32명)으로 도가 확보한 방문자 명단(128명)보다 많지만, 함께 검사자로 집계된 방문자 가족 등을 제외하면 여전히 두 자릿수의 방문자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재중인 사람에게는 법적 조치를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고, 결번자에 대해서는 올해 기도원 방문·숙박 명부와 3~8일 방문 명단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유사한 번호를 찾고 있다.

경찰과 협조해 후원 계좌 추적을 통한 명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조회를 요청하는 한편, 소재지 파악을 위한 GPS 위치 확인도 의뢰한 상태다.

과거 신천지 집단 감염 당시 숨어있는 신도들을 검사에 받도록 설득했던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행정당국의 전화는 응답률이 떨어지는 만큼 기도원 목사가 대신 방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이 중대본 등으로 명단을 확보한 상주 BTJ 열방센터도 유사한 상황이다. 141명 중 35%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28명은 검사 거부나 연락 두절, 21명은 방문력 부인 중이다.

경남도는 이달 1일 이후 진주국제기도원 방문자와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의무 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백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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