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작년처럼 부끄러운 도의회 되면 안돼
[사설]작년처럼 부끄러운 도의회 되면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1.0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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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첫 경남도의회 임시회가 12일 열렸다. 새해를 맞았음에도 경남도의회의 출발부터가 불안하고, 위태위태하다.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 배정을 둘러싸고 터졌던 경남도의회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도의원들이 내부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첫 임시회에 나선 도의원들의 행태는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새해가 되면 덕담과 함께 소통과 협력하자고 다짐을 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포부나 각오를 밝히는 게 통상적인 새해맞이다. 그런데 경남도의회의 새해맞이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임시회 첫날부터 도민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보다는 동료 의원들의 흠집내기나 비난에 열을 올렸다. 이날 임시회에서 장종하 의원(함안1·민주당)은 신상발언을 통해 의장과 제1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사퇴촉구결의안을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송순호 의원(창원9·민주당)은 첫날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폭행치상으로 피소된 자신을 옹호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 송 의원은 또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축의금 100만원을 준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을 즉시 기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빚었던 대립과 갈등이 해를 넘겼음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의원들의 갈등과 대립이 컸던 탓에 도의회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전국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도의회는 전년도 보다 1단계 추락한 종합 3등급을 받았다. 의정활동 청렴도는 3등급, 특히 의회운영 청렴도는 최하위인 4등급을 받을 정도로 평가가 낮았다.

작년 도의회의 부끄러웠던 모습이 올해에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올해에는 도의회의 위상이 지난해 보다 더 추락할 것 같다. 경남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지역경제도 더 악화되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경남의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그 어느 해 보다 도의회가 해야 할 역할이 큰 시기다. 서로 대립하고, 싸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온다. 올해에는 작년 처럼 도민에게 부끄러운 도의회가 되면 안된다. 더 이상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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