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전국체전 오유진, 트롯신 한봄
진주 출신 트로트 영재와 가수들이 잇따라 실력을 뽐내며 전국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일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참여 중인 경상 대표 오유진 양이 대표적이다.
오 양은 진주 출신 초등학생으로 트로트 입문 1년 만에 천재적인 재능을 펼쳐보이고 있다. 오 양이 방송 초기 첫 무대로 불렀던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날’의 조회 수는 유튜브 등 431만회(1월 13일 기준)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중간에 색소폰연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장윤정, 남진, 주현미 등 기성가수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오 양은 황홍비와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에서도 승리하며 4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유진은 금잔디의 ‘신사랑고개’로 무대를 꾸며 상큼 발랄한 율동과 함께 단번에 무대를 사로잡았다. 특히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퍼포먼스로 8개 지역 대표 감독과 코치진, 응원단장을 감동시켰다.
원조 미스 트롯 가수 송가인은 “나이가 어린데도 어떻게 저렇게 트로트의 맛을 살리는지…”라며 극찬했다. 오 양은 경연 이후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각오도 밝혔다.
가수 주현미는 “난 한봄의 이런 모습이 좋다. 이런 무대가 처음일 텐데도 흥분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걸 안정적으로 표현한다. 해보지 않은 장르다. 질러야 하는 록이다. 그런데도 잘 끌어갔다”고 칭찬했다. 남진 역시 “창법이 색달라서 좋다. 보통 여성 트로트 가수들과 창법이 다르다. 들어보지 못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하동 출신 정동원은 이미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올라 2021년을 대표할 트로트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트롯스타 투표 웹서비스 ‘트롯픽’에 따르면 올해를 대표할 한국의 트롯가수 스페셜 투표에서 정동원이 228만2660포인트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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