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영끌·빚투에 작년 가계대출 사상최대
코로나·영끌·빚투에 작년 가계대출 사상최대
  • 연합뉴스
  • 승인 2021.0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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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신용대출 32조 등 역대최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수요 등이 겹쳐 가계대출이 100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12월만 보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신용대출 급증세는 진정됐지만, 전셋값 상승 등에 따라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 관련 가계대출은 여전히 7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이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관련대출 포함)과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의 작년 말 잔액은 각각 721조9000억원, 266조원으로 1년 사이 68조3000억원, 32조4000억원씩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각각 2015년(70조3000억원) 이후,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데다,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작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한 달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11월(13조7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 증가액이 11월 7조4000억원에서 12월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6조3000억원)은 11월(6조2000억원)보다 오히려 1000억원 늘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2조8000억원 뛰어 지난해 2월(3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윤 과장은 “전세 관련 자금 수요는 상당 폭 늘어났지만, 신용대출의 경우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며 “작년 11월 30일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나오고, 은행의 연말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더해진데다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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