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한파 쉼터’ 활용 고려를
경로당 ‘한파 쉼터’ 활용 고려를
  • 경남일보
  • 승인 2021.0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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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경로당 폐쇄에 이어 동절기 한파와 고독사 위험이 더해져 어르신의 안전이 더 취약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50만명에 달하며, 경로당은 경남 700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6만7000곳이 있다. 노인 인구 126명 당 1개 꼴이다.

경로당은 노인들이 모여서 놀고먹고 배우고 이야기 나누며 일상생활을 하다시피 하는 곳이다.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어르신들의 동네 사랑방 같은 이런 곳이 코로나로 폐쇄되고 있다.

고성군의 경우 경로당 이용 자제 권고를 받은 어르신들이 “날이 추워도 경로당을 오고 가는 것이 운동이고,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루의 즐거움”이라는 하소연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경로당을 ‘어르신 한파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어르신 한파 쉼터는 경제적 사정으로 제대로 된 난방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과 난방시설이 열악한 일반주택 지역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공간이다.

경로당을 폐쇄하고 있는 함안군은 동절기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 발맞춰 홀로어르신세대에 대한 전화 상담을 통해 식사 등 일상생활 안부·복지욕구 파악, 나아가 동절기·코로나19 상황 행동요령까지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락이 닿지 않는 세대는 복지담당 공무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한다.

그러나 복지공무원이 이분들을 모두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불의의 사고 후 방문은 ‘사후약방문’격이다.

감염병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로당을 어르신 한파 쉼터로 활용하는데는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지만, 어르신들의 우울감이 크고 동절기 한파와 고독사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고성군의 경우 감염병 방지를 위해 관내에 계속 생활하신 어르신들만 이용, 쉼터 내 음식 섭취 금지, 프로그램 운영 제한 등 코로나19 경로당 이용 자체 방역수칙을 보완해 운영한다.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어르신들을 방치해선 안된다. 노인이 건강한 나라가 선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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