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육감, 행보 주목…공정성 논란 해소 관건
박 교육감, 행보 주목…공정성 논란 해소 관건
  • 임명진
  • 승인 2021.01.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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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자원봉사자 공무직 전환’ 연기
교원단체 “원점에서 다시 시작” 주장
지역교육계 “취지 공감” 의견도 많아
경남교육청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 계획을 전격적으로 연기한 가운데 전환추진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온 박종훈 교육감의 차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본보 15일자 1면 보도)

박 교육감은 지난 1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19일 예정된 도내 348개 학교의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교육감은 “이번 결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면서 “더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예정된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시험을 연기하는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 교직단체, 관련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기자회견 다음날인 15일에는 서울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은 신중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원단체에서는 잠정연기가 아닌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남교사노조는 “충분한 노사협의와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이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교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교원업무 경감과 방과후학교 안정화라는 취지는 찬성하지만 누구를 위한 업무경감인지 누구를 위한 방과후학교 안정화인지 제대로 현장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그 답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교총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교총은 “연기는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아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일정한 소양과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이들이 공개적인 방법으로 공정하게 채용돼 학교에 배치되는 것을 강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역 교육계는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까지 만난 박 교육감이 차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비록 공정성 시비가 일긴 했지만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장 큰 방과후 업무 부담을 덜어주려는 그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박 교육감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된 공정성 시비를 해소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열리는 교육청 월요회의에서 교직원들에게 어떤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방과후 교육이 초등학교에서는 힘든 업무임에는 틀림없다. 교육감이 다양한 계층, 교육부, 교원단체 등등의 여러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서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겠다고 했는데, 이 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을 어떻게 채용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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