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까지 시린 계절…한숨만
지갑까지 시린 계절…한숨만
  • 황용인
  • 승인 2021.01.1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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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
고병원성AI에 몰아친 한파
서민경제 흔드는 밥상물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갑지 않은 겨울철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마저 확산하면서 쌀값 등 서민들의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확산하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의 물가 부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한파까지 몰아치면서 시설채소 등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AI까지 겹쳐 육계와 돼지고기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경남의 AI는 확산일로다.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동지역 육용오리 농장 예찰 중 폐사한 오리에서 AI가 확진됐다.

앞서 진주 수곡면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한 데 이어 거창군 가조면 일원의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확산과 도내를 휩쓸고 있는 AI여파로 서민들의 주요 식재료인 쌀과 육류, 채소 등 밥상 물가가 출렁이는 모양새다.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른 식량작물 쌀(20㎏)의 소매가격(15일 기준)은 5만9835원으로 전일 대비 0.1% 올랐으며 전년 대비 5만 1778원보다 8057원으로 크게 올랐다. 고구마·밤(1㎏)은 6122원, 팥·녹두(500g) 9005원, 9911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쌀값이 오르자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진주시의 한 주부(51·주부)는 “코로나에 한파까지 겪는 서민들 입장에선 안정적이던 쌀값이 오르는 건 민감할수 밖에 없는데 경제적 부담 외에도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채소류인 배추(1포기) 3000원이며 얼갈이배추 2324원(1㎏ 전일 대비 1.3% 상승), 애호박(1개) 2394원, 무(1개) 2018원, 양파(1㎏) 2791원, 파(대파, 1㎏) 4238원, 쪽파(1㎏) 1만 1737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축산물인 쇠고기(한우등심, 100g)는 1만 022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사는 김모(여 60)씨는 “코로나 확산 전에는 어느 정도 물가조절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겨울철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물가가 올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러다가는 정말 서민경제가 파탄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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