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도 찾아 총장과 환담
박항서(62)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산청군청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9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국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자마자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산청을 찾은 박 감독은 이날 이재근 산청군수와 심재화 산청군의회 의장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박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월드컵 등 큰 대회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올해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며 “내 고향 지리산 청정골 산청군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월 말 베트남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월드컵 예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이 박항서 감독을 ‘아빠(파파)’로 부른다고 들었다. 박 감독의 책임감과 열정은 물론 진심을 다한 애정이 지금의 베트남 축구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형제의 나라 베트남과 대한민국, 산청군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돼 달라”고 응원했다.
김 총장은 “박항서 감독은 산청 출신으로 대한민국과 베트남 정부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훈장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공적을 쌓았다” 며 “동남아시아 한류의 중심에 서 계신 박 감독이 올해 더 높이 성장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한발 더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박 감독은 “110년 전통의 경남과기대 동문이 돼 기쁘다”며 “양국과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김 총장에게 선물했다.
김 총장은 박 감독 가슴에 경남과기대 배지를 달아 주고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 사진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다. 이후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원경복·강민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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