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SM타운 시의회 기획행정위 통과
창원SM타운 시의회 기획행정위 통과
  • 이은수
  • 승인 2021.01.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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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겪고 있는 ‘창원SM타운(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이 18일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통과하며 정상화를 위한 첫단추를 끼웠다. 지난해 12월 부결 이후 이번에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1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 통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창원시의회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백태현)는 이날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처분 및 기부채납(취득) 관련, ‘2021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진통끝에 집행부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

이날 창원SM타운 공사비(804억원)의 창원시 귀속보다는 주차장 공사비(186억원) 기부채납건이 주로 쟁점(논의 대상)이 됐다.

의원들은 집행부의 중재노력 및 결과와 함께 수익금 귀속 방안을 따졌으며, 아티움씨티측은 “‘떼돈 벌었다’며 흠집내기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창원시 관내 법인으로 향토기업이 될 회사를 더 이상 망가뜨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은 2016년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의창구 팔용동 시유지(35-2번지)를 문화복합시설 개발자인 (주)창원아티움씨티에 매각해 49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분양수익으로 호텔, 공연장 등 한류체험 공간을 갖춘 창원문화복합타운과 인근에 차량 5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자대표회의는 “팔용동 공영주차장 전체 공사비 204억 원 중 186억 원이 아파트 분양 원가에 포함된 사실이 창원시 특별감사에서 확인됐다”며 시행사인 ㈜아티움시티의 손해 배상을 촉구한 바 있다.

창원시의회 일각에서는 창원 SM타운 사업과 관련, 잘못된 창원시의 행정을 바로잡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창원아티움씨티측은 “건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시작됐다. 주차장 공사비 186억원은 애초에 소송물이 되지 않으며, 협상대상 자체가 아니다. 흠집내기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창원시에 세금만 140억원을 냈다. 이중 주민세 10%만 쳐도 14억원이 시민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건축법하고 세법은 틀리다. 사업이윤에는 금융비나 직원 월급, 세금이 들어가 있지 않다. 하루빨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박남용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SM타운이 정상화되고 있다. 창원의 명물로 만들어 창원을 알리고 젊은이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최고의 문화시설을 향유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세계에 K-POP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와 창원아티움씨티는 아파트 수익금 환원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으나 앙금을 털고 접점을 찾고 있다. 시는 소관부서를 기존의 감사관실에서 경제일자리 국장이 총괄팀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으로 협의 창구를 일원화했다. 당초 협약 및 변경협약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실시협약 2차 체결, 관리운영 협약 체결 및 세부운영계획의 작성, 공사의 기준, 기부채납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관리운영, 공사, 콘텐츠 분야 계획 수립 및 지원, 협약 관련업무 및 운영관련 지원 등을 협업하고, 콘텐츠 및 운영관련은 전문가를 영입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창원복합문화타운 조례제정, 의회동의, 기부채납, 위탁심의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정식개장을 통해 본격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석 창원시 투자유치단장은 “창원SM타운이 이제 첫 걸음마를 뗐다. 사업시행자가 분양 이득이 있는 만큼 법적 판단여부를 떠나서 창원시에 많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를 도모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 및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SM타운이 다양한 교육적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창원의 명물로 만들어 창원을 알리고 젊은이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최고의 문화시설을 향유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전 세계에 K-POP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창원아티움씨티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별도 법인을 설립해 SM타운을 운영한다. 운영 수익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과 운영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과 함께 ‘K-POP 메카’로서 창원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창구 팔용동에 들어선 창원SM타운은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부지면적은 3580.7㎡다. 서울 SM타운 코엑스아티움보다 두배 정도 큰 규모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년간 운영을 맡는 창원SM타운은 지난해 4월 공사를 끝냈다. 하지만 그간 이런 저런 이유로 준공 허가가 나지 않다가 시에서 임시사용허가(완공에 준하는 조치)를 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창원SM타운은 공연 및 음향시설, 홀로그램공연장, 모던한 감각의 실내인테리터 등 국내 최고 시설로 지어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경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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