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째 빈병 주워 수익금 기부
“빈 병을 주워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니 일석이조 아닙니까.”
9년 째 버려진 빈병을 주워 나온 수익금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웃들과 해외 어린이들에게 작은 사랑을 나누는 독지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해군 이동면 용소마을 이한호(69) 씨. 그는 평소 아무 곳이나 버려져 있는 빈 병은 물론 온갖 쓰레기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아름다운 환경이 마구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파괴된다는 생각에 나 혼자라도 치워야 겠다고 결심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000여 개의 빈 병을 수거한 수익금 70만 원에 사비를 보태 50만 원은 캄보디아를 돕는 종교단체에, 50만 원은 지난 15일 남해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힘이 닿는 한 우리 주변, 그리고 해외의 어려운 이웃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주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이한호 씨.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선행을 이어오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그가 있어,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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