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홈 가드닝
[천왕봉]홈 가드닝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0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기 (논설위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가드닝(가정원예)과 중정 주택이 인기다. 비대면 시대의 일상에 지친 마음을 식물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식물이 전하는 힐링과 위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본능의 작동이다. 집안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홈 가드닝이 일종의 테라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반려식물이 코로나 블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상품과 TV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의 지난 해 홈 가드닝 상품의 매출이 전년도 보다 20%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반려동물보다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고, 비용도 저렴한데다 실내 인테리어 효과에 정서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사조다.

▶농촌진흥청이 2015~2017년 가드닝(텃밭)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의 스트레스 지표가 참여 전보다 56.5%나 줄었다고 한다. 홈 가드닝이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실내 분위기 전환과 정서적 안정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심리학자 카플란은 자연이 주는 이런 효과를 ‘주의력 집중 회복이론’이라 했다.

▶인류에게는 ‘녹색갈증’이란 게 있다고 한다.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진화를 거치면서 최적의 생태적 공간을 좋아하는 유전자를 갖게 됐는데, 그 최적의 생태공간이 바로 녹색공간, 즉 숲이다. 주말 산으로, 들로 향하던 발길을 묶은 비대면 시대의 홈 가드닝 열풍이 반갑기 그지없다. 반려식물이 거칠어진 감성을 다스리는 진정제가 되었으면 한다.
 
한중기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