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대 학생 유치 ‘전전긍긍’
도내 전문대 학생 유치 ‘전전긍긍’
  • 강민중
  • 승인 2021.01.20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당수 학과 미달…평균경쟁률 매년 감소
보건 등 취업쉬운 학과 높은 경쟁률 유지
대기업 지원 대학은 올해도 100% 채워
지역 4년제 사립대학에 이어 도내 전문대학들도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 대학이 학생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취업과 직결되는 대학과 학과의 경우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도내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에서 평균 경쟁률이 2대 1을 밑돌았다.

A대학의 경우 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4대 1보다 현격히 낮아진 수치다.

같은 지역에 있는 B대학 역시 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은 지난해 2.28대 1과 비교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매년 평균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지역의 항공특화 대학 역시 미달 사태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해 1197명이 응시했지만 올해는 531명에 그쳐 지원자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 관련 업체들의 경영 악화로 인한 항공부품제조업 신규 채용 축소 등 항공 분야의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항공산업분야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대학에서 미달사태가 속출했지만 보건계열 등 인기학과의 강세는 여전했다.

보건계열 전문대학인 C대학의 간호학과 경쟁률은 14.6대 1을 기록했다. 또 사회복지학과는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체로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 학과들이다. 이 대학 평균경쟁률이 2.6대 1인 것을 감안하면 학과별 편차가 극심하게 갈렸다.

특히 대기업이 설립한 D대학은 올해도 100% 충원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학과가 고른 경쟁률을 나타내며 평균경쟁률 4.25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5.43대 1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도내 4년제 국립대학과 비교해도 높은 경쟁률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기업 설립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기업 맞춤형 교육 등이 학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또 E도립대학 역시 지난해 대비 경쟁률은 줄었지만 턱걸이로 충원률 100%를 채우며 평균경쟁률 3.9대1을 기록했다. 대학측은 높은 취업률과 장학제도 등을 경쟁률 유지의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대학, 학과들 선호 현상은 해가갈 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대학들은 매년 이어지는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 인구 감소 영향과 4년제 대학의 미달사태 등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문대 지원 자원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코로나로 입시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외부 상황도 저조한 입시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4년제 대학들도 미달학과들이 늘면서 학생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장·단기적으로 학과 재편이나 통폐합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