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전문대 생존 위한 특단대책 필요
[사설]도내 전문대 생존 위한 특단대책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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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대학이 위기다. 신입생 미달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도내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대부분 전문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이 2대 1을 밑돌았다고 한다. 전문대학 정시모집은 대학 간 복수지원이나 입학 지원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상당수 전문대학들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벌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더 우려되는 것은 해마다 지원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A대학의 경우를 보면 평균경쟁률이 지난해 2.24대 1 이었는데, 올해는 1.83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 수가 크게 줄었다. B대학의 경우도 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2.28대 1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올해에는 매년 평균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역의 특성화 전문대학도 미달 사태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도내 항공특화 대학인 C대학은 지난해 1197명이 응시했지만 올해는 531명에 그쳐 지원자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도내 보건계열, 사회복지계열 등 인기학과와 대기업이 설립한 대학은 아직까지는 인기가 유지돼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보건계열 전문대학인 한 대학의 간호학과(14.6대 1)와 사회복지학과(10대 1), 대기업이 설립한 대학(4.25대 1) 학과들은 대체로 졸업 후 취업이 잘됐던 탓에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들 학과들도 지난해에 비하면 지원자 수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면 이들 학과도 머지않아 도내 전문대학 대부분 학과들이 겪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 우려된다.

도내 전문대학들이 겪고 있는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 인구 감소 영향이다. 또 수도권 대학으로의 수험생 유출이 더 심화된 탓도 있다. 게다가 도내 전문대학들이 예상된 위기에도 자구책 마련에 소홀했던 탓도 크다. 이에 따라 지역의 전문대학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과 재편·통폐합 등을 통한 슬림화·특성화와 함께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대해지고 있는 수도권 대학들의 정원감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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