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의원, 산은 부행장 면담
인수합병 중단 행보에 총력
인수합병 중단 행보에 총력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거제)이 20일 산업은행 최대현 선임부행장을 만나 대우조선 인수합병은 정치논리가 앞선 불공정 매각 이라며 산업은행이 국민기업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대우조선의 인수자가 현대중공업이어야 하는지 명분이 없다. 대우와 삼성이 합병하는 것이 더 건전한 ‘빅2’가 되는 것”이라며, “억지 재편을 하려다보니 EU심사의 조건부 승인까지 허용하겠다는 어이없는 상황이니 재검토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 선임부행장은 “합병은 대우조선의 생산물량이나 일감을 줄이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만큼, 대우조선의 생산물량을 몇 퍼센트 이하로 하라는 식의 EU의 조건부 승인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서 의원은 “산업은행이 좀 더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면 지역의 상실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이토록 크진 않았을 것”이라며 “선임부행장이 지역에 한 번 와보시라. 지금 완전히 어둠의 도시가 됐을 정도로 거제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대우조선만이 아니라 거제시 전체의 문제다.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저는 거제를 살려야 된다는 심정으로 같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의원은 “대우가 지금 75년생 이상 희망퇴직, 직급개편도 추진하는데 현장에서는 이미 현대중공업에서 개입 해 인사체계를 현대중공업으로 맞추고 미리 구조조정하는 의혹이 있다”며 “이러다 보니 유언비어와 불신이 팽배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KDDX 사업과 관련해서 “방산기술이 현대보다 대우가 훨씬 나은데 방사청이 입찰 감점룰을 바꿔가면서 무리하게 현대가 낙찰되도록 한 것도 범정부적으로 대우조선을 고사시켜서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고 현대에 넘겨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위원장도 KDDX 입찰과정의 문제점과 함께 현재 현대중공업이 특수선사업부 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합병 후 두 회사의 독립경영이 요원할 것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성을 함께 지적했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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