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김무영
살아보고 사는 사람은 없다
세상은 미리 손 내밀지 않는다
정해져서 리허설 하고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바람 부는 대로 쓰려졌다가
어느 골짜기에 가서
늘 시작이거늘
모난 것은
둥글어져서 더는 무디지 않을 때까지
가르치고 있는 거다
-------------------------
가고자 하는 길과 가지는 길이 다르고 또 가야 할 길을 구하는 번민과 갈등 속에서 등을 미는 시간 따라 이만큼 끌려온 생의 단막극. 각본이 없는 연출에 주역이지 조역 인지도 애매한 서툰 한 생을 모두가 딛고 산다.
지우고 다시 할 수 없는 완성처럼 결과는 과정의 산물이다.
과정은 필수이고 선택이다. 달관은 아는 것만큼만 헤아리는 것이다.
빛나는 모서리는 둥글어지고 날은 무디어져 뭐든지 다 껴안을 수 있는 경지.
살다 보면 산다는 게 그저 밀리고 쓸리며 익어가는 것이다.
/주강홍 경남시인협회장
살아보고 사는 사람은 없다
세상은 미리 손 내밀지 않는다
정해져서 리허설 하고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바람 부는 대로 쓰려졌다가
어느 골짜기에 가서
늘 시작이거늘
둥글어져서 더는 무디지 않을 때까지
가르치고 있는 거다
-------------------------
가고자 하는 길과 가지는 길이 다르고 또 가야 할 길을 구하는 번민과 갈등 속에서 등을 미는 시간 따라 이만큼 끌려온 생의 단막극. 각본이 없는 연출에 주역이지 조역 인지도 애매한 서툰 한 생을 모두가 딛고 산다.
지우고 다시 할 수 없는 완성처럼 결과는 과정의 산물이다.
과정은 필수이고 선택이다. 달관은 아는 것만큼만 헤아리는 것이다.
빛나는 모서리는 둥글어지고 날은 무디어져 뭐든지 다 껴안을 수 있는 경지.
살다 보면 산다는 게 그저 밀리고 쓸리며 익어가는 것이다.
/주강홍 경남시인협회장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