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에 감염된 고양이가 울리는 경고음
[사설]코로나에 감염된 고양이가 울리는 경고음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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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마침내 현실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 변종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해 유럽이 초긴장사태에 들어간 가운데 백신과 치료약의 효용성이 과제로 등장,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나타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것도 100명이 넘는 감염자를 발생시킨 진주의 국제기도원이 진원지라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의 감염이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고 있고 변종은 치사율이 30%에 달한다는 경고도 있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내달이면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에 못지 않는 악재임이 분명하다. 경계하고 주시하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학교에서의 감염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등교수업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당국의 제재를 견디다 못해 단체로 시위에 나서는 상황에 설이 코앞이다. 1년간의 ‘코로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가장 위중한 상황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집중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그런 가운데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라는 국가적 중요행사마저 예정돼 있다. 더욱 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연이다.

반려동물의 코로나 감염은 규제의 완화보다는 경각심을 요구하는 신호로 받아 들여야 한다. 이런 와중에 일부공무원과 지자체 투자기관 간부의 규제위반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규제를 위반해도 당국의 제재가 따르는데 이들의 위반은 생계형과는 거리가 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 모든 국민들,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고통에 반해 그들은 소득감소라는 불이익에도 영향이 없는 부류라는 점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위중한 시간,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극복에 앞장서는 공직자상을 보고 싶다. 지금은 고통을 분담하며 코로나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갈 마지막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코로나에 감염된 고양이가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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