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는 항공제조업체의 절박함을 귀 담아들어야
[사설]정부는 항공제조업체의 절박함을 귀 담아들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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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에 빠져 있는 도내 항공제조업체들의 호소가 너무 절박하다. 경남의 항공제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항공제조업체들이 정부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직접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에게 경남의 항공산업을 살려달라고 하는 호소다. 이젠 더 이상 버텨내기 어려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의 중단, 항공기 제작 물량 감소 등으로 경남의 항공산업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매출이 80% 이상 급감했고 가동률 또한 50% 미만으로 떨어져 대다수 업체들이 폐업 직전이다. 이들 업체들은 권고사직이나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항공산업은 자영업 못지않게 최악의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를 비롯한 사천시, 지방의회 등에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수차례에 걸쳐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내몰라라’ 하자 사천과 진주상공회의소가 직접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 상의는 항공제조업체들의 절박함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건의문에서 항공제조업체들은 “항공산업이 중대한 위기에 빠졌다”며 정부의 대책을 호소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반세기 전만 해도 불모지였다. 지금은 국산항공기 개발과 수출국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도 있었지만,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한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공제조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첨단미래산업이다. 그래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항공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호·육성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항공제조산업이 최대 위기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항공제조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도 없다. 항공제조업체들의 호소와 건의를 정부는 귀 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항공산업은 절대로 포기해선 안되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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