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의 건강이야기] 기침, 2달 넘으셨나요?
[김현식의 건강이야기] 기침, 2달 넘으셨나요?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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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유익하다. 기침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필수적인 방어기전으로 기도내로 여러 가지 유해한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한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주 반복되며 길어지는 기침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심하면 만성 피로, 요실금, 불면증, 늑골골절등도 일으킬 수 있어서 정확한 원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기침(3주 이내), 아급성 기침(3-8주 이내), 만성기침 (3주 이상)으로 구분하여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이 경험하는 3주이내의 급성기침은 감기, 급성 세균성기관지염 등의 상기도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거나 약간의 치료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3~8 주 정도 지속되는 기침은 아급성 기침으로 분류된다. 한 달 남짓 기침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슬슬 걱정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심한 감기 혹은 기관지염 등의 감염 후에 기침, 천식, 세균성 부비동염과 특정시기에만 반복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정도의 질환이라면 병원을 찾아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분류한다. 기침이 지속된다면 일반적으로 폐렴, 결핵, 천식, 폐암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으나 역류성 식도염, 비염, 고혈압약제 등에 의한 다양한 원인을 내포하고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기침증후군, 천식, 역류성 식도염, 만성기관지염 등이다. 각각의 원인감별은 자세한 병력확인, 문진, 청진, X-선 검사, 폐기능 검사, 기관지천식유발검사, 비후두 내시경, 위내시경 검사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상기도 기침증후군이라고 명명된 질환은 이전에는 후비루증후군으로 알려졌던 질환이다. 콧물이라고 하면 얼굴 앞 앞쪽으로 나오는 경우만 생각하기 쉬우나 사람에게는 후비(後鼻) 즉 뒤콧구멍이 존재하며 비염 등으로 콧물이 끈적해지면서 양이 많아지면 후비 쪽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여 만성적인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과민성으로 설명되며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고양이 숨소리)으로 대표된다. 천식의 정도가 심해지면 앞서 언급한 3대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으나 일부의 경우에는 다른 증상 없이 만성적인 기침만 나타내는 경우도 존재한다. 폐기능검사, 기관지천식유발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경우에도 만성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자극적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목안쪽, 인후, 성대 등을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비만, 음주, 흡연, 커피, 과식, 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이 흔한 유발 요인이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직, 간접흡연, 혈압약의 일부 (ACE 억제제) , 심부전, 기타 호흡기 질환 등의 원인이 있다.

만성기침은 원인은 다양하다. 한가지 원인으로 설명되고 치료되는 경우도 있으나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원인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매우 많다.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를 개별화하여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치료가 어려울 수는 있으나 불가능하지는 않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주위에서 들리는 작은 기침소리에도 민감해지는 쉬운 요즘, 만성 기침의 성가심으로부터 어서 탈출하길 소망해 본다.


김현식 바로마디 정형외과내과 원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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