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올드보이들의 귀환
[천왕봉]올드보이들의 귀환
  • 경남일보
  • 승인 2021.01.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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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우선 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유권자들은 어디 새 인물이 없나를 찾아보고 있다. 과거의 구악을 과감히 청산, 새로운 정치 기풍을 만들어 세울 수 있는 새 인물을 바라고 있다.

▶눈을 씻고 봐도 새 인물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 정당의 예상 후보들은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것’을 인식하고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야 한다. “대선에 나가겠다”, “서울시장 절대 안 나온다”고 하다가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의미)식’의 10년 전 3수, 재수에 혁신도 없는 구시대 깃발뿐이다. 과거 인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할 수 있다.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새 인물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미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분위기에도 ‘자신만이 적임자’라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은 ‘어게인 2011’ 같은 올드보이들의 귀환 같다. 오랜 경륜과 강한 카리스마가 있어도 과거는 흘러간 물일뿐이다.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인재가 나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처럼 잘못된 선택이 아닌 ‘매의 눈’처럼 ‘진품’를 골라내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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