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굴껍데기의 꿈
[천왕봉]굴껍데기의 꿈
  • 박도준
  • 승인 2021.01.3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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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거제 고성지역에서 알굴을 만들고 남은 굴껍데기는 골칫거리이다. 산처럼 쌓이면서 악취, 환경오염 등 각종 민원을 야기하자 임시 땜빵용으로 t당 5만6000원을 들여 동해 정해역에 버린다. 재활용되는 양을 제외하고 지난해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상처리 4만4000t, 해양배출 12만t 등 16만4000t을 처리했다. 지금도 굴껍데기는 쏟아지고 있다.

▶활용할 곳을 찾지 못하고 무더기로 쏟아지자 우리나라는 사업장 폐기물로 쐐기를 박아 버렸다. 생활쓰레기보다 못한 폐기물로 분류하다 보니 이를 연구하는 전문인력들도 전문하다시피하다. 가리비, 어류 잔폐물 등 수산부산물은 이처럼 모두 찬밥신세이다. 이에 비해 돼지창자, 닭내장, 축산분뇨 등은 축산부산물로 활용된다.

▶일본의 경우 굴껍데기는 재활용 법과 정책으로 고차원의 가공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바지락 영양제, 벽재회반죽, 칼슘 이온수, 정화재, 식품첨가물, 도로포장재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미국 메릴랜드에서는 개인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돈을 주고 산다. 1부셀(27.22㎏)의 굴껍데기를 1달러에 사면 1318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데 우리나라에선 쓰레기보다 못한 천덕꾸러기인 굴껍데기. 재활용할 생각은 않고 누가 굴껍데기에 이 같은 천형의 형벌을 씌웠는가. 헬조선인 이곳에서 탈조선하고 싶은 굴껍데기의 꿈.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법 제정으로 우리나라 굴껍데기를 잡아줄 의인들은 없는가!
 
박도준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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