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재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10여명의 예비후보자가 난립하면서 조기 과열 혼탁조짐을 보이자 공명선거를 염원하는 군 노인회 소속 어르신들이 직접 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팔을 걷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는 3일 지회장실에서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4월 7일 실시되는 의령군수 재선거에 즈음한 성명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진행돼 군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혁두 지회장은 “의령군은 지금 큰 위기에 봉착해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도 어둡다는데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며 “다가오는 군수 재선거는 10여명에 달하는 후보들이 난립함으로써 벌써부터 군민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선거문화가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의 혼탁과 과열분위기는 가뜩이나 군수부재로 인한 상실감과 소외감, 코로나로 지친 군민들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과정에서 결과까지 군 역사에 남을 만큼 공명정대하게 실시돼 획기적인 군정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예비후보자들에게는 “금품, 학연과 지연, 혈연을 이용해 당선만 되고 말겠다는 개인의 욕망은 의령군과 군민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며 이미 일부 전임자들에게서 확인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 모두 깨끗한 선거를 치러 결과에는 흔쾌히 승복하고 군민화합과 군정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장 지회장은 “의령군노인회는 기자회견을 계기로 선거 전반에 걸쳐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며 각 읍·면 분회별로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해 공명선거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군 노인회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해 올바른 일꾼을 선택하여 자랑스러운 의령, 호국의병의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는 의령군의 발전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령군노인회는 군내 전체 13개 읍·면 분회에 8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박수상기자 장혁두 의령군노인회장이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의령군노인회가 3일 공명선거를 위한 성명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