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교육공무직 전환 첫 입장
전교조 경남지부, 교육공무직 전환 첫 입장
  • 임명진
  • 승인 2021.02.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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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정상화 대전환점 돼야”
조합원 온라인 긴급 간담회
전교조 경남지부가 4일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과 관련, “학교 제자리 찾기를 위한 대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3일자 2면·4일자 5면 보도)

도내 교육계 등에 따르면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전환은 교사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방과후학교 업무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점에서 도내 교원단체들에게 이 사안은 초미의 관심사다.

경남교육청이 지난 2일 3단계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경남교총, 경남교사노조, 경남교육노조,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즉각적인 성명을 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특히 박종훈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의 진보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전교조의 입장에 많은 눈길이 쏠렸지만 그동안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이날 전교조 경남지부는 처음으로 성명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도교육청의 정책 취지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의견 수렴을 통해 교육 주체의 어려움을 면밀히 파악하는 절차가 생략되었다며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시작이 다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의 성명은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확보한 인력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후속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과후 전담인력의 업무분장과 전문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다른 교원단체들이 요식행위에 그쳤다고 지적한 전환심의위에 대해서는 늦게라도 논의의 장을 연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날 처음으로 온라인상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방과후 전담인력 전환과 관련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분회, 지회 단위에서 의견을 수렴했지만 지부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조합원들이 학교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경남교육청이 △방과후 관련 결재 단계에서 교사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 △방과후실무사의 역할을 명확히 할 것, △현장 교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와의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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