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청년농업인에게 매력적인 경남 농업·농촌
[농업이야기] 청년농업인에게 매력적인 경남 농업·농촌
  • 경남일보
  • 승인 2021.02.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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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문제는 이제 현실이 되었다. 농촌지역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 소멸 지역으로 경남은 18시군 중 12곳이 해당하고 5곳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농촌지역 인구 소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이 농업·농촌에 올 수 있도록 영농 정착 지원, 주택,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들이 매력을 느끼는 농촌이 되어야 인구 소멸이라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경남은 겨울철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다른 지역보다 풍부하여 전국 최적, 최초의 시설재배지로 유명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경남은 시설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신선농산물 수출 등에서 타지역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설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딸기, 수박, 고추 등은 계절과 상관없이 전국으로 출하되고 있어 신선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는 국내외 선진농업기술을 교육하는 농업기술원의 ATEC(Agriculture Technology Education Center)의 역할이 크다 하겠다. 또한 2022년에는 농업의 혁신이 될 ‘스마트 팜’혁신 밸리가 밀양에 조성된다.

경남도는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청년특별도’조성을 도정 3대 핵심과제로 선정하였다. 이에 농업 분야도 청년농업인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매력적인 경남의 농업 환경과 정책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로 주목받은 청년농업인 단체가 있다. 그들은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 후계인력으로 리더십을 갖춘 준비된 청년농업인 4-H회원들이다. 4-H회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농업·농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지(智)·덕(德)·노(勞)·체(體) 4-H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후계세대를 육성해온 청소년 단체이다. 1980년대 산업화와 더불어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 4-H회도 위축되었지만, 2000년 이후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20~30대가 주축이 되어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들은 기성세대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농장에서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여 고품질 농산물 생산하고 SNS 활용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농산물을 판매한다. 또한 1차 생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특성에 맞는 가공품을 생산하고 그들만의 브랜드를 만든다. 무엇보다 그들은 농촌에 정착하여 생명산업인 농업의 가치를 4-H정신으로 이어가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촌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리더 양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4-H회는 농업에 정착하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 청년 취농직불제, 주택구매 자금지원 등 청년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청년농업인들이 소외감 없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한 청년농업인들만의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작은 의령에서는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모여 브랜드를 만들고 온라인 농특산물 꾸러미 판매전에 참여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농촌의 고령화 해결과 농업의 활력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청년농업인이 주체가 되어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또한 기성세대인 선배 농업인의 조력과 청년 농업인단체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우리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라창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고객지원담당



 
라창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고객지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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