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재보선 분열·과열·혼탁 안된다
[사설]경남 재보선 분열·과열·혼탁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2.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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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경남에도 의령군수 등 5개 선거구에서 ‘미니’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얼핏 보면 작은 선거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현재 확정된 경남지역 선거구는 5곳이다. 의령군수 재선거와 경남도의원 고성군 제1선거구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경남도의원 함양군선거구는 본인 사망으로, 함안군의원 다선거구는 피선거권 상실로 각각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의령은 군수 재선거와 함께 현직 도의원의 사퇴로 도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의령군수 재선거는 전임 이선두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게 되면서 치러진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보수 계열 무소속 후보들까지 선거판에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에선 단수후보가 나선다. 다만 보수 계열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향후 네거티브전 등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난립으로 벌써부터 군수 선거가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공명정대한 선거로 군정발전의 전환점이 돼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경남의 재보선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민심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은 임기가 14개월로 짧지만,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유권자인 국민에게 달려 있다. 국민이 정당이나 후보자의 능력에 대한 올바른 판단에 기초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이러한 선택이 모든 선거 당사자를 납득시킬 수 있을 때, 선거 민주주의의 발전은 계속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재보선에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과열과 혼탁이 난무하는 불법선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의 용기 있는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권자는 불법을 과감히 배척하는 의식을 가져야 하며 선거 출마 후보자와 선거 요원들도 말로만 공명과 깨끗한 선거를 외치지 말고 몸소 실천하는 선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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