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겨울수박 택배
함안 겨울수박 택배
  • 여선동
  • 승인 2021.02.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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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수박은 여름수박에 비해 과육색이 새빨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수박은 제철인 여름수박에 비해 달달함이 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박상태를 확인하시고, 배송 중에 생긴 파손 등이 없는지, 만약 파손되었다면 박스 상단 운송장 스티커를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파손 문의는 000로 문자주세요. 수박 품질에 대해서도 수박을 잘라서 내부를 확인하고, 드셔 보시고 섭취가 불가할 정도의 문제가 있을 경우 수박절단면과 운송장스티커를 사진 찍어 000번으로 문자를 보내주시면 조치하겠습니다.” 수박 생산농가의 안내장이다.

당초 수박택배는 운송과정에 파손과 품질상태 유지가 어렵다는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농가와 유통업체는 일단 시행해보고 개선점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초기에는 깨지거나 수박품질에 소비자의 반응을 크게 얻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택배문화가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농가들은 수박택배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포장박스를 개선해 파손을 방지하고 상하지 않도록 신속한 배달체계로 코로나 시대에 대응했다.

함안군은 전국 겨울수박 생산량의 70%를 점유하는 수박의 주산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행사 취소와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으로 수박 수요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결국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 데다 설 명절 구색용 판매에도 길이 막혀 농가부채 증가가 현실화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군은 겨울수박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판촉행사와 경남도를 비롯한 유관기간 겨울수박사주기 운동에서 1만통을 판매했다. 이어 지난 1월 경남도의회와 경찰청, 교육청, 창원시, 향우회를 찾아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8000통 등 총 2만5000통을 판매하고, 또한 설 맞이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비롯해 농협유통과 이마트 등을 찾아 판촉활동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박은 다른 과일에 비해 무거워 집에서 택배로 수령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번 겨울수박 사주기 운동은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폭락에 어려운 농가돕기에 크게 일조했다. 군은 수박의 주산지로서 앞으로 고품질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수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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